거북이심리상담센터의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거북이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주인장 이승현입니다.

 

거북이심리상담센터는 흐름과 사랑의 의도라는 철학적 모토로 상담하는 공간입니다.
이 흐름에 함께 할 선생님들이 계신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상담자들의 고민과 수련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흐름과 사랑의 의도가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보고 와주세요.

거북이심리상담센터 나홀로 개소(왜 거북이인가?)

 

 

상담은 문학하고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내담자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그 속에 있는 내담자의 진정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상담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라는 이야기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들여다보고 관찰할 때, 비로소 세상과, 그리고 내담자와 접촉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상담, 수련과 관련한 저의 생각, 발달사를 나누고 여러분과 접촉하고 싶습니다.
 
궁금해 하실 수도 있는 몇 가지 사항을 공유합니다.


 
[주인장 이승현은]

  • 현) 거북이심리상담센터 상담자
  • 현) 대구가톨릭대학교 상담심리 박사 과정
  • 한국상담학회 1급(No.1517) / 한국상담심리학회 정회원(1급 수련 과정)
  •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대학병원Wee센터, 대학교 학생상담센터, 사설센터 등 10년 가량 근무

[상담자 발달/임상적 배경은] 현재 추구 : 대상관계, DBT, 마음챙김 기반 치료 이론, 애착과 트라우마, 신경생물학적 접근

학사를 졸업한 후 수련 없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을 시작했지만, 이내 한계에 부딪힙니다. 경계선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내담자, 만성화 된 자해로 입원을 반복하는 내담자를 경험하며, 수련이 되지 않은 상담자가 감당할 수 없는 내담자를 상담하는 것이 윤리적이지 않음을 자각하고 DBT를 적극 공부, 수퍼비전을 받으며 버팁니다.

 
이후 지역 내 Wee클래스, Wee센터 등에서 약물 치료가 필요하거나 고위험군 내담자와 가족을 주로 만나는 대학병원형Wee센터에 근무할 기회가 있어서 이때 자해 및 자살 고위험군 내담자에게 DBT를 활용한 개인상담, 집단상담을 주로 진행하였고 지역 상담교사들을 대상으로 DBT 이론과 기법에 대해 강의를 다수 진행했습니다.
 
내담자 군을 확대하고 상담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대학교 학생상담센터 객원상담원/전임상담원으로 근무하며 초기 성인기 내담자, 사설 센터에서 유료 상담으로 성인 내담자를 만났습니다. 트라우마 경험과 다양한 성격장애군 내담자를 경험하며, 기존 이론(DBT와 마음챙김 기반 치료)만으로는 한계를 경험하고 대상관계, 정신역동 접근을 통한 내담자 이해에 관심을 두고 개입하고 있습니다.
 

[수련 과정은]
최대한 다양한 임상적 배경과 관점을 경험해보려고 노력합니다. 대학병원Wee센터에 근무 중일 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선생님들의 의료 모델에 대해 접할 수 있었고, 정신건강전문가 방문 사업 실무 인력으로 관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적 진단, 자문, 개입과 자살 사건 발생 시 사후 개입 등 여러 고위험군 내담자를 만나왔습니다.

한 사례에 대해서도 임상심리전문가 선생님, 상담 수련을 받은 임상심리전문가 출신 선생님, 상담자 선생님에게 지도를 받고 다양한 관점을 통합해보려고 하는 등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 근무하며, 인턴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슈퍼비전을 진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상담자 발달 과정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발달 단계에 맞는 슈퍼비전이 무엇인지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선생님들과 우리가 사랑하는 일을 매개로 많은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가 내 이야기를 듣고 만들어준 로고

 

이름을 거북이로 지은 이유는 기왕이면 동물이었으면 했기 때문입니다.
거북이도 인간도 모두 오랜 진화의 역사를 함께 한 지구 위 친구입니다.
때문에 종이 가진 특징, 개체가 가진 유전적 기질 등을 공유하는 면에서 친밀감이 드는 동물이 센터의 이름을 맡아줬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많은 동물 중 왜 거북이냐? 하신다면 가장 심플한 대답은 '좋아해서'겠습니다.

영원성, 지혜, 유영하는 모습, 강인함 등  거북이의 모습을 보면 속으로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혼자만의 내적 친밀감을 이름으로나마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포장을 해보자면 센터를 개소할 때 철학은 흐름과 사랑의 의도입니다.
제가 힘든 순간 저를 위로했던 사실 중 하나는

나는 명사가 아니고 동사에 가깝다


라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순간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저 또한 그런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 순간을 넘기기 위해서 현재의 고통이 영원하진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지금의 못난 내가 내일도 못나지는 않을 거라고 계속 함께 되뇌었습니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은 매 순간 변합니다.

'나'라는 존재가 고정해있지 않고 흐른다


는 사실이 저에게는 큰 위로로 경험되었고 저를 만나는 모든 분들과 이 경험을 나누고 싶어 센터 철학을 흐름으로 했더니  예전에 봤던 바닷속에서 유영하는 거북이 심상이 인식 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두 번째 센터 철학은 사랑의 의도입니다.
이는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계승한 것입니다.
한때 저는 사랑에 관한 한 대단히 겁이 많았습니다.
사랑하니?라는 질문에 사랑이 뭔지 모르겠다고 아마도 높은 확률로 그럴 것 같다는 등 대답 같은 회피를 했던 기억이 스칩니다.
제가 이 길(상담)을 걸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지점은 그저 사랑을 하는 일을 알게 되었고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일은 세상의 사랑을 채우는 일이라고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의 의도를 유지하고 세상을 인식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려고 합니다.

거북이심리상담센터와 만나는 모든 분들에게 사랑이 깃들길 바랍니다.

2025년 12월 31일
센터장 이승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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